ISBN | 9788901238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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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 36 |
판형 | 180*220mm |
도서분야 | 유아 > 4~7세 > 우리 창작 그림책 |
마음속 깊이 숨겨 둔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주는 그림책
잠들지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침대에 눕기만 하면 괴물처럼 커지는 불안감이 온몸을 덮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발 앞의 횡단보도가, 하늘에 동동 떠다니는 구름이 돌연 침대로 보이기도 합니다. ‘정말 이상해. 왜 나만 이러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공원을 산책하던 아이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과연 아이는 편하게 잠들 수 있을까요?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 둔 트라우마, 비밀스런 곳에서 자꾸만 아프게 찌르는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냥 감기 같은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마음속 어딘가 깊숙하게 자리잡은 상처, 우리는 그것을 ‘트라우마(Trauma)’라고 부른다. 정신 의학에서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사건으로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움 등을 경험한 경우를 ‘심리적 외상(Psychological Trauma)’이라고 정의한다. 더 나아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생활 속 사건도 정도에 따라 이러한 외상 경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사소한 일상이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서 자는 사람』은 바로 이러한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그림책이다. 다만 철저히 아이의 관점에서 사건이 묘사된다는 점이 신선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는 병상에 누워 있던 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한다. 그리고 순전히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으로 이 충격적인 사건을 받아들인다. 죽음의 원인을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고, 모든 두려움을 ‘잠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