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넷과 여자아이 하나가 사라졌다!
아주 할머니의 가슴에 ‘몹쓸 것’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할머니들은 생애 첫 여름 방학을 준비한다. 그렇게 남편 몰래, 아들 몰래, 며느리 몰래 떠난 할머니들의 우정 여행! 오십 년 전 첫사랑과의 재회부터 생애 첫 비키니까지, 살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할머니들과 열 살 반 초등학생의 유쾌 발랄한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 추천사
이 책이 놀라운 건 그야말로 할머니와 손녀, 조손간의 소통에 있다.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는 가족 간의 소통 불통과 지극히 가부장적인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손녀 카이팅과 할머니, 할머니의 친구들은 소위 가출을 감행한다.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 보지 못한 할머니들의 결연한 자기 표현과 어린 카이팅의 맑은 시선으로 찾아내는 해결책이 유쾌, 통쾌해서 한달음에 끝냈다. 같은 여성으로서의 연대가 엄청 신난다. 짤막한 글로는 추천이 불충분한 책이다. _ 양희은 (가수, 『그럴 수 있어』 저자)
할머니가 등장하는 동화는 많았지만 어린이의 독립적인 시선으로 할머니의 계속하는 삶을 해석하고 응원하는 작품은 드물었다. 이 책의 주인공 카이팅은 열 살의 여름 방학을 할머니들과 함께 보낸다. 할머니들은 가족이라는 거대한 이름에 갇혀 돌봄의 되풀이 속에서 희미해진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카이팅은 할머니들의 가출을 지지하며 적극적인 동행이 되어 슬기롭게 제2의 성장을 안내한다. 그 여행에서 할머니들의 삶은 더 선명하고 경쾌하게 나아가고, 카이팅은 색동 퍼즐처럼 다면적인 삶의 여러 모습을 배운다.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점은 카이팅과 할머니들의 동료애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노년이 되어 맞이하게 되는 새로운 곤란을 동료애로 이해하고 그들과 우정을 맺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한층 폭넓게 받아들이게 된다. 노을이 한낮의 햇살보다 풍요롭고 넉넉한 것처럼 할머니들과 어린이의 연대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책을 읽어 가면서 점점 어린이 독자는 이 용감한 할머니들의 친구가 된다. 첫사랑은 더 큰 사랑이 되고, 첫 도전의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폭넓은 세대가 함께 동료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다. 이 책에서 할머니들과 어린이 카이팅은 동등하게 사랑스럽고 누가 더 앞설 것도 없이 지혜롭다. 그들은 서로의 걸음걸음을 지지한다. 백 세 시대, 어린이에게는 어른과 동반하는 삶을 이해하게 하고, 어른에게는 어린이를 존중으로 대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명랑하고 서정적인 동화다. 삼 대,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_김지은 (아동 청소년 문학평론가)
“우리가 가슴이 없지, 친구가 없니?”
평범한 일상을 뒤흔든 할머니들의 첫 우정 여행
열 살 여름 방학, 카이팅은 아주 특별한 실종 사건에 합류한다. 할머니들의 비밀 여행에 함께하게 된 것. 카이팅의 친할머니, 십원 할머니, 수뉘 할머니는 아주 할머니 가슴에 몹쓸 것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작은 일탈을 감행한다. 그렇게 떠나게 된 네 할머니의 첫 여름 방학 여행! 이 여행은 할머니들에게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
『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은 자식을 위해, 손녀를 위해, 남편을 위해 살아온 할머니들의 생애 첫 가출이자 여행을 그렸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기차 여행이지만, 70년 인생 모든 게 처음인 이들에게는 시작부터 쉬운 것이 없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여행지에서 십원 할머니는 50년 전 헤어진 첫사랑 찾기에 돌입하고, 아주 할머니는 가슴과의 송별회를, 카이팅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향한 작은 반항을 시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