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란 나라의 주춧돌을 놓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한 채의 집이라고 비긴다면,
그 집의 밑둥치를 이루는 주춧돌의 몫을 하는 것이 바로
사마천의 <사기(史記)>라는 역사책이다.
그것은 <사기>에는 아주 오랜 옛적 중국 사람들의
정신과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살과 뼈대 같은 것들이 몸을
이루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곧 중국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의
원형질이라 할 만한 것, 중국인들의 삶의 DNA와도 같은
것들이 듬뿍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성인으로 일컬어지는 공자가 중국 사람이면서 동시에
우리 조상들의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이루는 데 커다란 몫을 했듯이,
<사기>도 정신의 뼈대를 이루는 데 끼친 영향은 그에 못지않다.
다시 말해 <사기>라는 책은 동아시아 사람들의
아주 오랜 옛적 원형질을 찾아내는 역사의 기록인 셈이다.
이 책 <사마천의 사기 이야>는 이웃 나라인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이
기원전 1세기 무렵,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100년 전쯤에
기록한 중국의 역사책인 <사기>를 바탕으로 해서
지금의 초·중학생들이 읽기 쉽도록 이야기로 풀어 쓴 것이다.
오늘날의 중국을 이야기하자면 머릿속에 퍼뜩 떠오르는 것이
인구가 많고, 땅덩어리가 무지 넓고, 오랜 세월
자기의 문화적 전통을 이어 온 나라라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그토록 인구가 많으며,
땅이 넓고, 오랜 전통을 가진 나라가 되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까닭을 찾아 짚고자 하는 이야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