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 작가 『나의 구석』 미국 커커스 리뷰 올해의 그림책 선정을 축하해 주세요!!!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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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
한국어판을 번역하여 출판한 'CORNER'(『나의 구석』영어판 제목) 속 까마귀는 공간 속 하얗게 비어있는 두 개의 벽을 보며 곰곰이 생각한 끝에 조심스럽게 행동을 취합니다.
이 검은 새는 안절부절하면서 폭신해보이는 회색 바닥에서 다양한 자세를 해 보는데요.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발바닥을 벽에 붙이는 자세를 취한 검은 새의 모습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새는 침대, 책장, 양탄자, 그리고 램프를 끌어오면서 자신의 공간에 점차 '색'과 '흥미'를 더하고, 화분에 심은 작은 식물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까마귀가 시간을 보내며 하는 다양한 행동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잠을 자고 식물에 물을 주고 그릇에 담긴 시리얼을 먹는 등에 공감하게 될 거에요.
이 창의적인 검은 새는 이번에는 예술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하얗기만 하던 양쪽 벽에 그리기 시작한 섬세하게 노란 패턴이 점점 늘어나면서 검은 새는 점차 큰 사다리가 필요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림 뿐 아니라 음악과 춤 또한 비어있던 공간을 채우고, 작았던 화분 속 식물도 검은 새의 조심스러운 관리 하에 많이 자랐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이 부족한 느낌을 채우기 위해 벽에 회전 톱을 들기 전, 공간에 배치한 가구를 보호하고자 천을 덮은 장면에서는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섬세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벽을 뚫어 만든 창문은 최고의 결과를 내놓습니다. 바로 책의 표지에서 그림자로 살짝 예고한 존재인 하얀 새, 즉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준 거에요.
글이 거의 없는 이 매혹적인 그림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빈 공간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나의 구석’을 채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온전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언어와 묘사로 표현해볼 기회를 줍니다.
- 커커스 리뷰
* 영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https://www.kirkusreviews.com/book-reviews/zo-o/corner/
조오 작가의 『나의 구석』과 함께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된 유모토 가즈미 작가의 『곰과 작은 새』도 커커스 리뷰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었는데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곰과 작은 새』를 추천해 드립니다.
** 커커스 리뷰는 1933년 창간한 미국의 대표적인 서평 전문 매체로, 한 해 동안 출간된 책 중 최고의 책을 선정해
Best Book of the Year를 발표하며, 매년 픽션, 논픽션, 청소년 문학 작가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나의 구석』과 『곰과 작은 새』를 읽기 전 아래 글들을 함께 읽어 보세요.
그림책을 더 깊고, 다양하게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 당신에게 따뜻한 햇살 같은 위로를 건네 줄 그림책 『나의 구석』, 『나의 그늘』https://blog.naver.com/wj_junior/223239206407
*『나의 그늘』 조오 작가 코멘터리: 각자의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그늘을 생각하며 읽어 보세요. https://blog.naver.com/wj_junior/223251501859
*『나의 그늘』 이수지 작가 추천사: 독특한 책의 공간과 말 없는 서사가 빛난다. https://blog.naver.com/wj_junior/223234707161
* 일요일은 뉴웅데이_『곰과 작은 새』 https://blog.naver.com/wj_junior/22324839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