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 9788901275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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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 48 |
판형 | 210*240mm |
도서분야 | 유아 > 4~7세 > 우리 창작 그림책 아동 > 초등 1~2학년 > 국내 창작 그림책 |
실패를 밥 먹듯 하면서도 즐거운 가족의 일상을 볼 때마다 상심이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개그맨이 되는 게 꿈이지만 실 없는 개그로 핀잔을 받는 형, 옷 만드는 걸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평범하지 않은 옷을 만드는 엄마, 테니스 시합에서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는 아빠까지, 하나같이 실패를 달고 사는 실패 가족. 상심이는 잘하는 것만 하기,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은 안 하기, 잘 못 했던 일은 다시는 안 하기 등, 실패하지 않는 비법을 고수하며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실패는 정말 피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
실패가 두려운 이들에게
첫 실패의 경험을 떠올려 본다. 걷기 위해 수없이 넘어지고, 자전거를 타기 위해 또 넘어질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 기억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삶의 순간순간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지만, 이 경험을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데 필요한 숱한 다짐과 노력의 시간들만큼, 실패는 참 멀리 놓고 싶은 존재일 테다.
사회도 실패와 거리를 두기는 마찬가지. 실패에 대한 관대함은 희박해진 지 오래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부터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자연스럽게 경험할 법한 작은 실패 앞에서도 맥없이 주저앉게 한다. 실패 근육이 채 생기기도 전에 실패의 경험으로부터는 최대한 멀어지길 원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마음이 아닐런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그저 실패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말인 걸까?
『실패 가족』은 어느 순간부터 피하기에만 급급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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